함께 만드는 약속 ②

우리 부부가 만드는 정책①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공 보육 시설 확대


두 아이의 아빠로, 엄마로 산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우리 가족은 4살된 큰 아들 그리고 5개월 된 둘째 아들 이렇게 넷입니다. 

우리 가족의 하루는 아침 7시부터 시작됩니다.
아내가 먼저 일어나 식사 준비를 합니다. 아내는 둘째 아들이 새벽에 보채서 깊은 잠을 못잤습니다. 뒷모습이 피곤해 보입니다. 아내는 원더우먼이 분명합니다.
저도 일어나 깊은 잠이 든 4살 박이 큰 아이들을 흔들어 깨웁니다. 징징거리다가 아빠를 확인하고는 이불을 끌어 댕깁니다. 5개월 젖먹이는 일찍 일어나 연신 웃으면서 뒤집기 연습 중입니다.

나는 4살 아들을 일으켜 오줌을 뉘우고, 세수를 시킵니다. 어느새 7시 30분 아내는 급한 맘으로 밥먹기를 재촉합니다. 아내는 젖먹이를 안고 식탁에 앉고, 저는 아들을 밥먹이기 위해 아침부터 온갖 재롱을 아이에게 떨고 있습니다. 결국 지쳐 조미김에 밥을 싸서 우격다짐으로 아들 입에 집어넣습니다. 어느새 8시가 다되어 갑니다.

“여보, 설거지는 퇴근하고 합시다. 그냥 담가놓으세요.”

저와 아내는 4살 아들과 2살(5개월) 아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옷을 입히고, 분주히 가방을 챙깁니다.

어느덧 8시 30분, 마음이 급해집니다.

젓먹이 아이의 큰가방, 4살 아들의 어린이집 가장, 두 아들이 어린이집을 마치고 장모님 댁에서 먹을 간식 가방, 젖먹이 아이는 아내가 안고, 큰아들 손을 잡고나니 현관문도 잠그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마치 긴 여행을 떠나듯이 큰 짐을 들고 출근길에 나섭니다.

늦었습니다. 두 아이들를 어린이집에 바래다주고 주니 어느덧 시간은 8시 50분입니다. 아내는 화장도 못했습니다. 저는 넥타이도 메지 못했습니다.

차안에서 아내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잘 적응할까, 혹 아이들과 싸우지는 않을까?”
“어린이집의 먹거리는 안전할까?"


사실 우리는 순천YMCA에서 운영하는 '마을과 아이들 어린이 집'에 두 아들을 보냅니다. 친환경 먹거리로 모든 식단을 구성하는 곳이고, 선생님들의 헌신성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됩니다.

더군다나 둘째가 생기고 투쟁이 늘어난 큰아들은 
아토피를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집안에서는 먹거리를 잘 관리하지만 집밖의 상황은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기에 우리 부부 걱정은 끝이 없습니다.  

“분유를 잘 못먹는데 어떻하지?” “한참 엄마의 품이 필요할 때인데...”

아내는 둘째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습니다. 아내는 YWCA 사정으로 육아휴직 중에 일찍 복귀하는 바람에 5개월 젖먹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했습니다. 아내는 엄마품이 필요한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큰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 부부는 아이들의 보육과 육아 걱정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퇴근 시간이 되면 또 걱정이 밀려옵니다. 연장 근무를 해야 할 때는 그야말로 스트레스입니다. 시민단체 일이라는 것이 퇴근시간이 없는 일 아닙니까?
첫째는 어떻게 할까, 둘째의 젖은 어떻게 먹이지...

아! 정말 두아이의 아빠로 엄마로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일입니다.

아이를 걱정없이 키우고 싶은 마음이 어찌 우리 가족만의 마음이겠습니까? 
모든 가족의 소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부모의 마음으로 키우고,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공 보육시설이 늘어나고, 
과외비 걱정없고,
치열한 경쟁 보다 함께 어울려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환하게 웃고 싶은 마음이 어찌 우리 가족만의 바램이겠습니까?  

시민단체를 떠나와 이제 시의원을 준비하면서 두아이의 아빠로 그리고 가장으로써 저의 소망은 적어도 우리 지역만이라도 아이들을 걱정없이 키울 수 있도록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제도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것입니다. 

그리고 제도에 앞서 보육시설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 즉, 믿을 수 있는 선생님들이 넘쳐나야 하고, 아이들의 식단은 의무적으로 친환경 안전한 먹거리로 짜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걱정없이 키울 수 있는 도시 만들기, 이것이 바로 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하고자 하는 동기이며, 우리 부부가 만드는 정책 1호입니다. 

저는 모든 엄마의 마음과 아빠의 마음으로 대변해 순천시의 보육정책을 점검하고 확대하는 것을 제 1과제로 삼으려고 합니다. 

 
  우리 부부가 만드는 정책 1과제(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시설 확대) 
    - 순천시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공 보육시설의 확대 
    - 시간 연장 및 야간 보육 가능한 보육시설 확대 
    - 맞벌이 부부를 위한 '회원제 탁아방'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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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들은 마을과 아이들 어린이 집에서 퍼왔습니다.>
 
http://cafe.daum.net/scbabyvillage




글쓴이 : 동자꽃-김석    |    카테고리 : 지난 선거이야기/2010 울부부가만드는정책    |    날짜 : 2010/04/0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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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ymca.pe.kr BlogIcon 이윤기 2010/04/09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부가 만드는 정책, 참 좋은 발상이네요.

    많은 젊은 부부들이 맞벌이하면서 육아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저는 정부가 모든 것을 독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육정책 역시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정부 지원을 핑게로 정부(중앙, 지방)가 모든 것을 독점하여 획일화 하지 않고 건강한 '민간 공공 보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사실, 평가인증이라는 것이 모든 보육시설을 특징없이 똑같은 곳으로 만드는 측면이 있답니다.

  2. 꿈틀이 2010/04/12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가인증은 특징 없는 획일화 된 보육시설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큰 테두리에서 보다 나은 환경을 아이들에게 주고자 하는 기본 설정입니다. 그걸 받아들이는 교사와 운영인들이 점수에 연연하다보니 그런 거지요.
    자신의 색깔을 지키고도 평가인증 가능합니다.


    김석예비후보님!
    본인의 생활에서 느껴지는 애절한 공약
    당신을 위해서라도 어서 이루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