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구도심, 불안한 순천지하상가
1990년 문을 연 순천지하상가는 백화점이 없던 순천시 쇼핑의 중심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값싸고 물건 좋기로 소문이 나 광양, 여수, 구례, 고흥, 보성 등 전남 동부권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도시 개발등으로 구도심 인구가 줄고, 점차 빈점포가 늘어나면서 주정차 공간이 뚜렷하지 않은 구도심은 사람들에게 점차 외면을 받게되었습니다. 순천지하상가 역시 그런 세월의 풍파에 견디지 못하고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관리업체의 부도
그 무렵 20년 동안 지하상가 운영 및 관리권을 갖고 있었던 회사가 부도가 나고, 임대보증금 환수까지 못받을 수 있는 상황이 더해지면서 상인들은 울상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순천시는 부도난 회사의 도로점용허가를 취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 8월 순천시로 관리권한이 돌아왔습니다.
관리권한을 돌려받은 순천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지하상가 개장 당시(1990년) 관리회사(지금은 부도)와 맺은 협약 내용 중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여 보증금 환수를 위한 약속으로, 관리회사와 순천시 공동명으로 은행에 예치를 시켰어야 했었습니다. 관리회사는 예금이 아닌 어음 순천시에 줬고, 결곡 관리 회사가 약속을 지키기 않아 휴지조각이 되고 만 것입니다.
현재는 보증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는 일부 상인들이 '순천시가 관리를 너무 소홀하게 했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순천시를 상대로 현재 소송중에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순천시가 원칙적으로 임대보증금을 내줘야 하는 업체는 부도났고, 받은 어음은 휴지조각인 상황으로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서 지하상가 운영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못합니다.
몇가지 행정절차를 밟았는데, 순천시로 소유권이 돌아오는 지난 8월에는 상가를 비워줄 것에 대해 전체 상인들에게 공문을 보냈고, 이에 상인들이 진정서를 내자 올 말까지 운영 기간을 임시 연장한다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지하상가가 문을 닫는 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상인들은 이 소문으로 20년 단골 손님을 잃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순천시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우왕 좌왕할 것이 아니라 빠른 시간내에 정확한 계획을 알려줘야 상인들이 향후 계획을 세울 수 있는데, 상인들은 지금 불안한 가운데 장사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장사와 관련해서 지하상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하상가가 오랜 시설로 낙후된 가운데 장사가 되느냐고 묻고 있지만, 정작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20년 단골 고객들로 실제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하상가는 A구역, B구역, C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주출입구가 있는 B구역 전체와 B구역과 인접한 C구역 일부와 A구역 일부는 상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130여개 점포중에서 절반 이상은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상인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년 단골들이 한결같이 계절이 바뀌면 여전히 지하상가를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한 때 마을 만들기로
희망의 빛이 드리우던
때도 있었습니다.
2007년입니다.
제가 YMCA 간사로 있을 무렵 마을 만들기 사업을 위해 한국 토지공사로 부터 후원을 받아 지하상가를 주민들의 쉼터로 바꾸기 위해 지하상가 상인들, YMCA 관계자, 공공미술가들 그리고 중앙동 주민자치위원들과 함께 노력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던 지하상가에 언론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상인들 역시 힘을 내고 지하상가를 살리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었습니다.
이 노력은 전국에 알려졌고, 민관협력의 우수사례, 마을 만들기의 우수사례로 소개가 되어, 견학과 방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으로 순천시가 지하상가내에 화장실을 개보수 하게 되고, 환풍 및 에어콘 시설등을 교체하는 등 지원도 이어졌습니다.
상인들은 비어있는 점포를 내주었고, YMCA는 그 공간을 갤러리와 카페로 만들어 지하상가를 응원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랬던 지하상가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들은 제 심정은 찢어질 것 같습니다.
순천시의 결단을 위해 저의 생각과 상상력을 빌려드리고 싶습니다.
상인들의 요구는 한결같습니다.
오로지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순천시에 제안합니다.
먼저, 순천시가 일부 상인과의 소송과 관계없이 전체 상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의견 수렴과 조사를 실시해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그 로드맵의 목적이 순천시가 지하상가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핵심 장소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세째, 그 로드맵의 추진 방법이 빈상가를 활용하거나 상가 배치를 다시 해서 다양한 공공시설 즉, 동아리방, 노치원, 지하도서관, 공예방, 재활용백화점, 마을 만들기 센터, 공공미술 오픈 스튜디오 등을 입주 시켜 기존 상권과 결합하는 창조적 방식으로 지하상가를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네째, 그 로드맵의 가치가 위기에 처한 지하상가를 상인과 시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활성화 시키는 사례로 만들어 전국에서 구도심 활성화에 방법을 찾고 있지 못한 많은 자치단체에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결과, 상인들은 지속적으로 장사를 할 수 있어서 좋고, 공공시설이 필요한 주민들은 지하상가의 빈 점포들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고, 순천시는 지하상가 문제를 창조적으로 대응하여 전국의 귀감이 될 수 있어서 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천시장님께 부탁드립니다.
순천지하상가가 상인들은 계속 장사하고, 빈점포는 공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구도심 활성화의 핵심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끌벅적한 구도심, 정말 대안이 없는 것일까요?
1990년 문을 연 순천지하상가는 백화점이 없던 순천시 쇼핑의 중심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값싸고 물건 좋기로 소문이 나 광양, 여수, 구례, 고흥, 보성 등 전남 동부권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도시 개발등으로 구도심 인구가 줄고, 점차 빈점포가 늘어나면서 주정차 공간이 뚜렷하지 않은 구도심은 사람들에게 점차 외면을 받게되었습니다. 순천지하상가 역시 그런 세월의 풍파에 견디지 못하고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관리업체의 부도
그 무렵 20년 동안 지하상가 운영 및 관리권을 갖고 있었던 회사가 부도가 나고, 임대보증금 환수까지 못받을 수 있는 상황이 더해지면서 상인들은 울상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순천시는 부도난 회사의 도로점용허가를 취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 8월 순천시로 관리권한이 돌아왔습니다.
관리권한을 돌려받은 순천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지하상가 개장 당시(1990년) 관리회사(지금은 부도)와 맺은 협약 내용 중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여 보증금 환수를 위한 약속으로, 관리회사와 순천시 공동명으로 은행에 예치를 시켰어야 했었습니다. 관리회사는 예금이 아닌 어음 순천시에 줬고, 결곡 관리 회사가 약속을 지키기 않아 휴지조각이 되고 만 것입니다.
현재는 보증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는 일부 상인들이 '순천시가 관리를 너무 소홀하게 했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순천시를 상대로 현재 소송중에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순천시가 원칙적으로 임대보증금을 내줘야 하는 업체는 부도났고, 받은 어음은 휴지조각인 상황으로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서 지하상가 운영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못합니다.
몇가지 행정절차를 밟았는데, 순천시로 소유권이 돌아오는 지난 8월에는 상가를 비워줄 것에 대해 전체 상인들에게 공문을 보냈고, 이에 상인들이 진정서를 내자 올 말까지 운영 기간을 임시 연장한다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지하상가가 문을 닫는 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상인들은 이 소문으로 20년 단골 손님을 잃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순천시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우왕 좌왕할 것이 아니라 빠른 시간내에 정확한 계획을 알려줘야 상인들이 향후 계획을 세울 수 있는데, 상인들은 지금 불안한 가운데 장사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장사와 관련해서 지하상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하상가가 오랜 시설로 낙후된 가운데 장사가 되느냐고 묻고 있지만, 정작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20년 단골 고객들로 실제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하상가는 A구역, B구역, C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주출입구가 있는 B구역 전체와 B구역과 인접한 C구역 일부와 A구역 일부는 상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130여개 점포중에서 절반 이상은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상인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년 단골들이 한결같이 계절이 바뀌면 여전히 지하상가를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한 때 마을 만들기로
희망의 빛이 드리우던
때도 있었습니다.
2007년입니다.
제가 YMCA 간사로 있을 무렵 마을 만들기 사업을 위해 한국 토지공사로 부터 후원을 받아 지하상가를 주민들의 쉼터로 바꾸기 위해 지하상가 상인들, YMCA 관계자, 공공미술가들 그리고 중앙동 주민자치위원들과 함께 노력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던 지하상가에 언론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상인들 역시 힘을 내고 지하상가를 살리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었습니다.
이 노력은 전국에 알려졌고, 민관협력의 우수사례, 마을 만들기의 우수사례로 소개가 되어, 견학과 방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으로 순천시가 지하상가내에 화장실을 개보수 하게 되고, 환풍 및 에어콘 시설등을 교체하는 등 지원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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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은 비어있는 점포를 내주었고, YMCA는 그 공간을 갤러리와 카페로 만들어 지하상가를 응원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랬던 지하상가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들은 제 심정은 찢어질 것 같습니다.
순천시의 결단을 위해 저의 생각과 상상력을 빌려드리고 싶습니다.
상인들의 요구는 한결같습니다.
오로지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순천시에 제안합니다.
먼저, 순천시가 일부 상인과의 소송과 관계없이 전체 상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의견 수렴과 조사를 실시해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그 로드맵의 목적이 순천시가 지하상가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핵심 장소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세째, 그 로드맵의 추진 방법이 빈상가를 활용하거나 상가 배치를 다시 해서 다양한 공공시설 즉, 동아리방, 노치원, 지하도서관, 공예방, 재활용백화점, 마을 만들기 센터, 공공미술 오픈 스튜디오 등을 입주 시켜 기존 상권과 결합하는 창조적 방식으로 지하상가를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네째, 그 로드맵의 가치가 위기에 처한 지하상가를 상인과 시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활성화 시키는 사례로 만들어 전국에서 구도심 활성화에 방법을 찾고 있지 못한 많은 자치단체에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결과, 상인들은 지속적으로 장사를 할 수 있어서 좋고, 공공시설이 필요한 주민들은 지하상가의 빈 점포들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고, 순천시는 지하상가 문제를 창조적으로 대응하여 전국의 귀감이 될 수 있어서 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천시장님께 부탁드립니다.
순천지하상가가 상인들은 계속 장사하고, 빈점포는 공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구도심 활성화의 핵심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끌벅적한 구도심, 정말 대안이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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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민 2010/11/02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사 모두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13% 의원님께서도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사람 살아가는
방법과 그를 통한 여러 형태의 고민을 해 봐야 할 듯 싶네요.
공존의 세상 혼자의 생각과 사고가 세상을 지배할수 없기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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